배달앱 수수료 26.2%, 내 가게는?
배달앱 수수료 26.2%라는 조사를 보고, 우리 가게도 주문할 때마다 26.2%를 떼이는지 궁금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계산하면 안 됩니다. 26.2%는 중소기업중앙회가 배달앱 입점업체 350곳에 물어 산출한 거래비용 부담의 평균입니다.
개별 매장의 계약 수수료율도, 주문 한 건의 공제율도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분모와 비용 범위입니다.
조사 보고서는 주거래 배달앱에 지급하는 비용을 ‘전체 매출액 대비’로 묻고, 비용 구성에는 중개수수료뿐 아니라 배달비·광고비·결제대행수수료를 넣었습니다.
우리 가게가 실제로 얼마를 부담하는지는 같은 기간의 배달 매출과 비용 명세를 따로 맞춰야 알 수 있습니다.
26.2%는 무엇을 더한 숫자인가
중소기업중앙회의 2026 온라인플랫폼 입점사 거래 실태조사 원문 중 배달앱 보고서는 2026년 6월 18일~7월 3일 배달앱 거래 중소기업·소상공인 350곳을 전화·온라인으로 조사했습니다.
보고서에는 이 자료가 국가승인통계와 무관하다고 표시돼 있습니다.
보고서의 주거래 배달앱 거래비용은 전체 매출액 대비 평균 26.2%입니다.
같은 응답에서 비용 항목별 구성비율은 중개수수료 42.0%, 배달비 29.9%, 광고비 15.6%, 결제대행수수료 12.4%였습니다. 항목 비율은 거래비용 안에서의 구성이지 각각 매출에서 떼는 비율이 아닙니다.
반올림 때문에 합계도 정확히 100%가 아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개수수료 42.0%’를 ‘주문액의 42%’로 읽으면 완전히 다른 숫자가 됩니다.
또 조사 평균 26.2%를 특정 플랫폼의 현재 요금표, 법정 상한, 모든 매장의 실측값으로 쓰면 안 됩니다.
보고서는 응답업체의 전체 매출 중 배달앱 주문 매출 비중도 평균 48.5%라고 제시합니다.
그러나 26.2 ÷ 48.5로 한 매장의 배달 주문 공제율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서로 다른 응답 비율의 평균을 나눈 값이 개별 정산율을 뜻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포장 매출도 주문 배달 매출 비중에서 별도로 표시돼 있습니다.
우리 매장의 부담률은 분모 두 개로 계산하세요
먼저 배달앱 관리자에서 같은 한 달, 같은 앱, 같은 주문 유형의 정산명세와 광고·할인 내역을 내려받습니다.
취소·환불을 반영한 비교 가능한 주문금액을 기준으로 잡고, 직접 결제된 포장 주문이나 다른 앱 주문을 섞지 않습니다.
① 앱 주문매출 대비 부담률 = 그 앱 주문에 귀속되는 비용 ÷ 해당 앱 주문매출 × 100. 이 비율은 해당 앱에서 판매한 금액 중 얼마를 거래 관련 비용으로 썼는지 볼 때 유용합니다.
② 전체 매장매출 대비 부담률 = 같은 앱에 귀속되는 비용 ÷ 같은 기간 전체 매장매출 × 100. 이 비율은 매장 전체 매출에서 그 비용이 차지하는 무게를 볼 때 유용합니다.
두 비율은 질문이 다릅니다.
조사 보고서의 26.2%와 비교하고 싶다면 적어도 ‘전체 매출 대비’라는 분모를 맞춰야 합니다.
다만 응답 조사와 내 장부의 비용 포함 범위가 다를 수 있으므로, 수치가 같아도 운영 성과가 같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상 매장으로 계산하면
한 달 전체 매장매출이 2,000만 원, A앱 배달 주문매출이 800만 원, A앱 중개·결제·점주 부담 배달비·광고비 합계가 160만 원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아래는 실제 요금표가 아닌 계산 예시입니다.
이 매장의 앱 주문매출 대비 부담률은 160만 ÷ 800만 = 20%, 전체 매장매출 대비 부담률은 160만 ÷ 2,000만 = 8%입니다.
똑같은 160만 원도 무엇을 분모로 삼느냐에 따라 20%와 8%로 달라집니다.
이 예시를 보고 ‘조사 평균 26.2%보다 저렴하다’고 결론 내리지는 마세요.
설문에서 센 비용, 사업자가 따로 지급한 광고·쿠폰, 세금 포함 여부, 매출 집계 시점까지 맞춰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빠뜨리거나 두 번 더하기 쉬운 비용 5가지
| 비용 항목 | 실제로 옮길 값 | 중복·오해 방지 |
|---|---|---|
| 중개·결제수수료 | 정산명세의 실제 원화 공제액 | 표시 요금률만으로 역산하지 않고 부가세 표시 방식도 함께 확인 |
| 점주 부담 배달비 | 점주 몫으로 실제 차감·청구된 금액 | 고객 배달팁·플랫폼 부담액까지 전부 우리 비용으로 넣지 않기 |
| 광고비 | 별도 카드·계좌 결제분까지 포함한 실제 지출 | 정산명세에 이미 반영된 같은 광고비를 다시 더하지 않기 |
| 점주 부담 할인·쿠폰 | 플랫폼 분담을 뺀 실제 점주 부담분 | 주문매출이 이미 할인 후 금액이면 같은 쿠폰을 다시 빼지 않기 |
| 취소·환불·기간 차이 | 같은 정산건·같은 기간으로 맞춘 금액 | 주문일과 정산일 차이를 비용으로 착각하지 않기 |
배달앱 정산에서 주문매출과 입금액을 맞추는 방법대로 같은 정산건부터 맞춘 다음 비용률을 계산하세요.
비용률이 낮아도 남는 돈이 적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를 비교한 뒤에는 대표 메뉴 한 주문이 추가될 때 남는 금액을 봐야 합니다.
주문액에서 식재료·용기·점주 부담 플랫폼 비용·점주 부담 할인처럼 그 주문 때문에 늘어나는 비용을 뺍니다.
사장님의 기존 인건비와 월세까지 포함한 최종 순이익과는 구분합니다.
예를 들어 2만 원 주문에서 식재료 7,000원, 용기 1,000원, 중개·결제·점주 배달비 4,500원, 점주 부담 쿠폰 1,000원이 발생했다면 2만 − 7,000 − 1,000 − 4,500 − 1,000 = 6,500원이 남습니다.
이는 추가 주문의 인건비·광고비 배분·고정비·세금 등을 빼기 전의 예시 금액입니다.
월 광고비 20만 원을 이 유형의 주문 100건에 회계상 배분하면 주문당 2,000원이고, 위 예시의 배분 후 금액은 4,500원입니다.
그러나 이 100건이 모두 광고로 추가 발생한 주문이라는 증거는 없습니다.
광고 중단 여부는 노출수나 총주문수만 보지 말고, 광고 전후의 비교 가능한 기간과 추가 주문의 공헌이익을 함께 봐야 합니다.
메뉴가격을 일괄 인상하기 전에는 주문별 용기·반찬·서비스비가 과한지, 점주 부담 쿠폰의 상한은 어떤지, 배달거리와 시간대별 비용 차이가 있는지부터 확인하세요.
홀·배달·포장 가격과 원가 구조가 다르면 한 메뉴의 평균만으로 전체 손익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오늘 15분 점검 순서
- 기간과 분모를 적습니다. 지난 완료된 한 달을 택하고 A앱 배달 주문매출, A앱 포장매출, 매장 전체매출을 따로 기록합니다.
- 실제 비용을 네 묶음으로 적습니다. 중개·결제, 점주 부담 배달비, 별도 광고비, 점주 부담 할인·쿠폰입니다. 명세서와 카드 청구를 대조해 중복을 지웁니다.
- 두 비율을 계산합니다. 앱 주문매출 대비 비용률과 전체 매장매출 대비 비용률에 분모 이름을 붙여 기록합니다. 조사 평균은 배경 정보로만 둡니다.
- 대표 주문 두 개를 봅니다. 주문액은 비슷하지만 배달거리·쿠폰·용기가 다른 주문을 골라 추가 주문당 남는 금액을 비교합니다.
- 한 항목만 조정해 다시 봅니다. 무료 반찬, 용기, 쿠폰 한도 또는 광고 예산을 바꾸는 경우 매출뿐 아니라 주문당 남는 금액을 함께 확인합니다.
26.2%라는 제목보다 중요한 숫자는 내 정산명세의 실제 비용, 같은 기간의 정확한 분모, 한 주문을 더 받을 때 남는 금액입니다.
세 값을 확인하면 수수료 인하 뉴스가 나오기 전에도 우리 가게가 오늘 바꿀 수 있는 항목이 보입니다. 주문당 남는 금액을 더 깊게 보려면 메뉴별 공헌이익 계산과 연결해 홀·배달·포장별로 같은 메뉴가 실제로 얼마나 남는지 비교하세요.
